새정치 전략공천 '후폭풍'? '동작을' 현지 '격앙'
허동준 "전략공천 정치인들 모두 동작을 버려"
6.4당선자 비판..내부 갈등 조짐 속 金·安 결단 주목
입력 : 2014-06-30 16:48:21 수정 : 2014-06-30 16:52:5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지역에 금태섭 대변인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가운데 지역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30일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전략공천으로 동작을에 왔던 모든 정치인들이 동작을 버렸다"며 "저는 2009년 정동영 전 의원의 탈당으로 사고당부였던 동작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12년 만에 민주당 구청장을 비롯해 시의원 전원, 구의원 7명 중 4명이 당선됐다. 2011년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 박원순 서울시장 재보선 등에서도 압승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도 연승했고 동작을 시·구의원 전원이 당선됐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부각시켰다.
 
아울러 "저는 다른 출마자보다 동작을에 대해 잘 알고, 지역과 끊임없이 소통해왔다"며 "저를 공천하신다면 동작을에서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정치가 승리하였다는 역사적 징표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4 지방선거 동작을 시·구의원 당선자들도 이날 "오랫동안 지역을 위해 일하고 당을 위해 헌신해온 후보를 공천하라"고 당 지도부에게 요구하는 등 동작을 전략공천 문제가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이들은 "밭 갈고 씨 뿌린 사람은 따로 있는데, 추수는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다"면서 "오랫동안 지역을 위해 일하고 당을 위해 헌신해온 후보를 원한다"고 사실상 허 위원장 공천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후보자 등록일인 7월 10~11일 전에 서울 유일의 재보선 지역인 동작을에 대한 전략공천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공관위에서는 호남 4곳에서의 경선과 컷오프 결과 정도만 확정할 예정이라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을·병·정), 김포, 평택을 등 수도권 6곳의 전략공천 여부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결단에 좌우될 전망이다.
 
◇허동준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 (제공=허동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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