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3분기 신용위험 상승 전망
입력 : 2014-07-02 15:11:46 수정 : 2014-07-02 15:16:09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올 3분기에 대기업의 신용위험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또한 부실 위험이 높아질 전망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19로 전 분기(16)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추이 및 전망(자료=한국은행)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대기업 신용위험은 2008년 4분기에 28, 2009년 1분기에 19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13으로 소폭 낮아졌던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2분기 16에서 3분기 19로 다시 상승 추세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의 신용위험이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 일부 대기업 유동성 위험 등의 잠재 불안요인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31로 전 분기(25)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31을 기록했던 신용위험은 올해 1분기 28, 2분기 25로 점차 낮아졌다가 3분기만에 다시 이전 수준으로 악화됐다.
 
내수 부진 및 불확실한 영업환경 등 경영상 어려움이 여전해 내수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확대 위험이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가계의 경우 3분기 중 신용위험지수는 22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누증,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의 영향으로 저신용과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상환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들은 3분기에 중소기업과 가계주택자금을 중심으로 대출태도에 대한 완화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가계와 중소기업을 상대로 대출 영업을 활발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가계의 주택자금대출은 정부의 가계부채 구조개선 계획에 따른 고정금리대출 비중 확대를 위해 완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유망업체 등 우량거래처 확보를 위해 대출심사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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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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