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SG, 정부 압력에 스톡옵션 포기
사르코지, “스톡옵션 제공은 파렴치한 짓”
입력 : 2009-03-23 09:15:22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한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이 결국 정부의 압력에 굴복했다.
 
소시에테제네랄 측은 22(현지시간) 4명의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반납하기로 하고 이 같은 사실을 23일 은행 직원들에게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이번 결정에 따라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다른 5개 은행들의 스톡옵션 제공도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
 
소시에테제네랄 스톡옵션 포기 결정은 "구제금융을 받는 은행이 임원진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책임의식 결여"라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필두로 한 여론의 거센 비난에 굴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는 은행이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우리를 당혹하게 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 역시 22일 오전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은행 경영진들의 책임의식과 도덕적 의무 준수를 촉구한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경영진들은 이를 반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나는 은행 경영진 측에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것을 삼가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영진에게 이미 부여 받은 스톡옵션을 포기하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소시에테제네랄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프랑스 6대은행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모두 105억유로( 20조원)의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은 17억유로( 32000억원)를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지난 16일 프레데릭 우데아 사장에게 15만주, 다니엘 부통 회장에게 7만주, 부사장인 디디에 알릭스와 세브랭 카반에게 각각 5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해 여론의 비난을 받아왔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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