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포엠'..섬에 대한 추억으로 문화감성 공유
입력 : 2014-07-31 10:01:13 수정 : 2014-07-31 13:11:57


◇<락포엠> 이경선 시인이 시 낭송을 하고 있다 (사진=함상범 기자)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시가 흐르는 문화콘서트 <락(樂)포엠>이 여름의 중턱에서 관객과 소박한 문화감성을 나누며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다.
 
뉴스토마토가 주관하고 아르떼TV, 시마을, 계간 시인동네가 후원하는 <락포엠>이 지난 30일 저녁 서울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진행됐다.
 
시인과 낭송가, 성악가, 시노래 가수 등 다양한 문화인들이 시와 노래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꾸미는 <락포엠>의 다섯 번째 시간에는 '그 섬에 가고 싶다'는 테마를 통해 섬에 대한 아련한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행사에는 약 70명의 관객들이 모여 시와 노래를 감상했고, 일부 관객은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이 선택한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이재영 진행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낭송가 최근익과 최경애가 함께 무대에 올라 시인 고은의 '독도'와 원재훈 시인의 '섬에서 울다'를 낭송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테너 이성민이 '뱃노래'와 '오솔레미오'를 열창해 큰 환호를 받았으며, 낭송가 이경선이 이생진 시인의 '혼자 사는 어머니'를 낭송해 애틋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박후기 시인이 등장해 자신의 시 '동백, 대신 쓰는 투병기'를 낭송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 시인은 시를 비롯한 문학에 있어 다양한 해석보다는 큰 울림이 중요하다는 것을 피력했다.
 
그는 "나는 시는 울림이라고 생각한다. 시를 분석하고 어렵게 해석하는 것보다는 느낌이나 울림을 가져가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보이스의 시노래 가수 한국인은 <섬집 아기>와 <하루는>을 통해 따뜻한 분위기를 불러 일으키며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70여명의 관객들은 시와 노래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출연자들과 함께 호흡했다. 관객들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출연자들과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여운을 만끽했다.
 
시가 흐르는 문화콘서트 '락포엠'은 매월 마지막째 주 수요일 아르떼홀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뉴스토마토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미리 신청하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문의 02-2128-3329, www.ntc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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