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질 들어간 철강주, 하반기에 더 단단해진다
입력 : 2014-08-02 14:41:04 수정 : 2014-08-02 14:45:12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철강주가 호실적과 경기 회복 기대로 지난달 9% 넘게 급등한 가운데 추가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가는 철강업종 대표주인 POSCO(005490)의 주가가 추세 전환선을 돌파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대세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 ‘대장주’들의 실적 호조로 연고점 경신한 철강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7월 한달 동안 9.0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5.3%포인트 웃돈 것이다.
 
상승 배경은 역시 실적. POSCO의 2분기 영업이익은 8391억원으로 시장 예상보다 좋았고 현대제철의 경우엔 378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컨센서스를 20% 가량 상회했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의 실적 호조는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고 상반기 내내 진행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외화환산차익이 반영된 결과”라며 “니켈 가격 강세에 따른 STS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실적 호조 역시 냉연사업부문의 시너지 발생 등 개별적인 요인과 더불어 고로와 전기로의 투입원가가 하락과 함께 원화 강세의 수혜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원가부담, 수요저성장, 과잉설비가 철강업종을 압박해왔으나 올해부터 원가부담에서 해소되는 분위기”라며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원가하락은 최소한 실적을 방어할 수 있는 요인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세와 함께 철강주 추가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국 제조업 설문지수 호조..철강주에 호재
 
중국 제조업 경기 훈풍 역시 철강주 상승을 달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HSBC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확장 기준선인 50선을 상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PMI 지수는 5개월 연속으로 기준치 50을 상회했고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이 지난 3월 바닥을 확인한 후 상승하며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처럼 중국의 매크로 지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정부 환경 규제로 인한 중국 업체의 설비 폐쇄 움직임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제조업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하반기 철강주 개선에 대한 확신은 이르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중국 철강의 순수출량 549만톤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한 수준으로 여전히 철강 시황에 부담요소로 작용되고 있다”며 “철강 업황 전반에 수요증가와 과잉설비 해소를 아직 동반하고 있지 않아 추세적인 철강경기 상승 사이클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 하반기 추세 상승 노린다..POSCO·현대제철 '주목'
 
증권가에서는 철강주의 업황 전반에 대한 회복세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현재 철강금속 업종지수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라 추가 상승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장주인 POSCO와 현대제철를 철강주 톱픽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현태 연구원은 “투입 원가 및 환율 하락과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상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인하 충격의 선반영으로 고로사의 가장 큰 불확실성인 가격 인하 위험 측면에서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돼 수익성 개선 흐름은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관형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 흐름에 대한 원가 개선과 연결 자회사 실적 역시 지속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판단돼 하반기 영업 실적의 개선흐름은 이어질 것”이며 “7월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여전히 현재 주가는 P/B 0.65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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