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국내 최초 시추선 '두성호' 건조 30주년 감사패 수상
입력 : 2014-08-22 15:43:04 수정 : 2014-08-22 15:55:5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2일 국내 유일의 반잠수식 시추선인 ‘두성호’를 건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석유공사로부터 감사패를 전달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이 1984년 5월 한국석유공사에 인도한 두성호는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건조됐다.
 
1970년대 말 발생한 두 차례의 석유파동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때문에 우리 기술로 직접 만든 시추설비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 및 에너지 안보 확보에 기여한다는 의미가 두성호에 담겨져 있다.  
 
두성호는 대한민국 에너지 역사에 있어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1998년 7월 한국 최초의 가스전인 동해-1 가스전의 탐사시추에 성공(2004년 생산 개시), 우리나라를 95번째 산유국 대열에 진입시킨 것 또한 두성호였다.
 
지난해 셸(Shell)사가 평가한 시추선 안전 및 작업평가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두성호는 시추 구멍을 뚫었을 때 원유·가스를 발견할 확률이 높아 전 세계 석유·가스 회사들 사이에서 ‘행운의 시추선(lucky rig)’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성호의 시추 성공률은 51%로, 세계 평균인 30%대를 크게 상회한다.
 
두성호는 지난 30년간 9개국 117공을 시추했다. 건조에 들어간 비용은 542억원. 소요된 비용에 반해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매출은 6929억원, 순이익은 2031억원을 창출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30살을 맞은 설비가 대해양을 누비며 왕성히 시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기술력과 한국석유공사의 운영력이 조화된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7척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수주했으며, 지금까지 2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한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왼쪽 3번째)이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 4번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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