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加 총리 “신흥국, 권리만큼 책임도 가져야”
美주도 시스템 ‘불균형’..보호주의 배격도 촉구
입력 : 2009-03-31 13:47: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신흥국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즈의 30(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신흥국은 권리에 상응하는 책임도 가져야 한다"며 전례 없는 위기 속, 신흥국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하퍼 총리는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달 2일 열릴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신흥국들의 문제를 논의한다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신흥국들의 권리 확대만이 아니라 그들의 책임 확대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퍼 총리는 미국이 주도해온 세계 금융시스템을 '불균형'하다고 표현하며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의 입지가 명백히 약화됐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 동안은 이 같은 '불균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소수의 목소리로 힘을 얻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상황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퍼 총리는 또 위기 탈출을 위한 국제적 공조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국제 공조"라며 "각국이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해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 보호주의가 반드시 배제돼야 한다는 것이 자신이 미국에 주고 싶은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강조해 보호주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을 정조준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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