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고위험 기술, 초기지원 절실"..금융위에 주문
'창조금융 활성화', 성장사다리펀드 투자사 목소리 청취
VC "투자와 대출 연계..VC 투자사에 공격적 대출 허용"
입력 : 2014-09-24 16:48:06 수정 : 2014-09-24 16:48:06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4일 테크노밸리 내 성장사다리펀드 투자기업으로 입주한 유우일렉트로닉스와 아스트를 현장방문하고, 성장사다리펀드 투자기업(7개사)과 하위펀드 운용사(6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사진=금융위)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고위험 기술을 보유한 기업도 사업 초기에 과감한 투자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사업 정착에 중요한 요소인 돈, 사람, 장소가 골고루 지원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합니다."
 
24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창조금융과 기술금융 확산을 위한 투자기업-금융기관 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들이 정부의 관심있는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덕 성장사다리펀드 자문위원장, 서상철 산은자산운용 대표 등 유관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크레모텍, 애니펜, 카본아이드, 올릭스, 센플러스, 엔트리움 등 기업체 대표들과 DSC, 코오롱, 캡스톤파트너스, 파트너스, IMM, KTB네트워크, 포스코기술투자 등 운용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성장사다리펀드 투자기업으로 광교에 입주해 있는 유우일렉트로닉스(한용희 대표), 아스타(김양선 대표)의 창업과 기술개발 과정을 들었다.
 
적외선 열영상 센서와 적외선 센서 어레이 등을 만드는 유우일렉트로닉스에 투자한 김기식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센서 기술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평소 이 기술의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터라 투자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질량분석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인 아스타는 KTB네트워크로부터 투자를 받는다.
 
김양선 아스타 대표는 "연구하면서 사용하던 샘플분석판을 사용할 때 겪은 불편에서 착안해 관련제품을 생산했지만, 대출기관들이 매출 발생에 걸리는 시간에 부담을 느껴 자금지원을 꺼렸다"며 "상장사다리펀드로 성장 가능성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들은 아직까지 금융기관은 기술과 사업성에 대한 금융 지원에 보수적이라는 점을 문제점으로 언급했다. 
 
한 운용사 대표는 "초기 투자가 아쉽다는 점은 받아들인다"며 "투자는 대출과 연계돼야 하는데 매출액, 신용, 담보여부 등을 다 보니 대출은 1억원 정도밖에 받지 못하는 상황인 게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 차원에서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에 대해 은행들이 6개월 내 범위에서는 공격적으로 대출할 수 있도록 허용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일선 현장에서 기업들이 기술금융과 모험자본을 조달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 지 느낄 수 있었다"며 "벤처캐피탈 입장에서의 애로사항도 확인한 만큼 현장의 걸림돌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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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