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J대한통운 3Q 평가 엇갈려.."해외사업 기대감 유효"
입력 : 2014-11-04 08:04:50 수정 : 2014-11-04 08:04:50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4일 CJ대한통운(000120)의 올 3분기 실적에 대해 다소 엇갈리게 평가했지만 해외 사업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CJ대한통운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13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2억원, 160억원 등을 기록해 같은 기간 동안 흑자전환했다.
 
먼저 HMC투자증권(001500)은 올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올 3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했다"며 "택배 처리량은 154억 박스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비록 추석 특수기 분류·배송 비용 증가로 매출총이익(GPM)은 전분기대비 1.0%하락했지만 시장 점유율 확대 추세와 단가 회복 추세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KB투자증권은 이번 실적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 영업이익 427억원을 3.6% 하회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택배사업의 박스당 마진은 확대됐지만 그 크기가 기대엔 다소 미치지 못했다"며 "이는 올해 추석이 앞당겨짐에 따라 비수기에 물량이 증가했고 이를 처리할 설비가 충분치 않아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사업에 대해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성진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해외 물류업체 인수합병(M&A)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와 화주를 동시에 확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은 M&A가 성사될 경우 연결 이익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화주와 네트워크를 연결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싱가폴 물류업체 APL로지스틱스를 인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 회사는 자산형 물류업체이면서 포워딩 사업 역시 영위하고 있어 인수가 가시화 되면 CJ대한통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은 택배부문에서 해외 부문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국면에서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조정받고 있지만 향후 해외 모멘텀이 가시화 될 경우 주가는 다시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1조원 수준의 자사주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조정했고 KB투자증권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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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