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프로축구 K리그 감독들을 향해 '공격 축구'를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오찬 자리에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과도 얘기했는데 K리그가 수비적이라서 관객이 재미있겠느냐고 하더라"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좋은 수비수는 많은데 공격 자원은 별로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축구연맹이 공격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노력해달라"며 "협회에서도 제도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 자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한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 최용수 FC서울 감독, 김학범 성남FC 감독, 조진호 대전시티즌 감독, 남기일 광주FC 감독대행, 박상균 서울 이랜드FC 대표가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불참했다.
최강희 감독은 "현장에 있는 우리가 그래야 한다"며 "시즌 초반에는 공격 축구를 하다가도 후반으로 갈수록 성적에 쫓겨 그렇게 안 됐다. 앞으로는 초심을 잃지 않고 공격 축구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수비 축구를 했던 내가 결국 모든 것의 주범"이라면서 "내년에는 팬들이 원하는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이날 오찬 모임은 지난 9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이 만난 이후 국내 축구 지도자들의 뜻을 모으자는 취지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K리그 감독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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