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과학.인문 통합형 인재 돼야"
입력 : 2009-04-14 20:31:00 수정 : 2009-04-14 20:31:00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14일 "포스코가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문리(文理) 통섭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 수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포스코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도 엔지니어라 경영이나 회계 쪽은 잘 모르겠더라"라며 "내가 중점적으로 하려는 것은 과학과 인문을 통합해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어 "요새 기업의 불만은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을 데려와도 바로 일을 시킬 수 없어 재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대학교 2학년이 끝날 때쯤 포스코 입사자들을 모집해 3학년 때부터 간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경제 전공 학생들은 공대 과목을, 공대생들에게는 경영이나 회계학 수업을 필수적으로 듣게 할 것이라며 "여름.겨울 방학에 포스코로 데려와 현장에서 `뺑뺑이'를 돌리며 대학 시절부터 재교육을 시키는게 내 꿈"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내가 대학 시절에 가난하게 공부해서 이런저런 책을 충분히 못 읽었는데 사회 생활하면서 안목과 경험이 좁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올바른 일을 할 줄 아는 지혜를 얻기 위해 폭넓은 독서를 할 것을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이날 포스코의 경영 이념 등을 소개한 그는 최근 대대적인 금연(禁煙)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 자신의 금연 성공담을 소개해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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