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김태봉 KTB솔루션 대표
입력 : 2015-01-21 16:32:20 수정 : 2015-01-21 16:32:20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앵커 : 요즘 금융과 IT가 융합된 형태인 핀테크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핀테크 산업 중에서도 핀테크 보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모바일 기반 간편 금융서비스로 대표되는 핀테크 산업이 바람직하게 발전해, 금융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핀테크의 보안성 강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오늘은 금융 보안에 특화된 기업인 KTB솔루션의 김태봉 대표님 모셨습니다. KTB솔루션이 어떤 회사이고, 회사에서 진행하고 계시는 핀테크 관련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김태봉 대표(이하 김 대표) : KTB솔루션은 2008년 설립된, 금융보안에 특화된 정보보호 전문 기업입니다. 다수의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의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뱅킹 등에 대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자금융사기예방 강화 서비스인 PC지정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뱅킹을 이용하는 PC 및 스마트폰 약 1억대 정도의 기기에 서비스를 적용하고 고객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인 FDS에 특화된 코어엔진과 필수 기술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핀테크 산업의 보안성 강화를 위해서 비대면 인증 시 본인을 안전하게 확인 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한데요. 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는 '스마트 싸인 인증 시스템'이 있습니다.
 
스마트 싸인 인증은 쉽게 얘기 해,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자신의 서명을 이용해 인증과 결제를 한다는 개념입니다.
 
앵커 : 네 다양한 핀테크 관련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신데요. 핀테크를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대표님이 보시기에 핀테크 산업의 경쟁력,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김 대표 : 제가 보기에 핀테크 사업은 기존 질서에 대한 혁신을 통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에서 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혁신적인 신기술과 기존 프로세스와의 유기적 연계입니다.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지금보다 간편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산업에 성장동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미국 애플사의 애플페이, 중국 알리바바사의 알리페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향후 강력한 보안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인증과 결합된 모바일 중심의 핀테크 모델이 성공의 중심에 설 것으로 확신합니다.
 
앵커 : 국내 핀테크 산업은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걸음마 단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 성장,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김 대표 : 네 맞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핀테크 관련 투자 규모는 최근 5년간 3배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결제시장만 하더라도 2017년에 721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국내는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핀테크 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여러 규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대표적으로 금산분리제도, 개인정보보호법, 공인인증 및 결제인증제도 관련 규제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해결이 되고 있지만, 더욱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합니다.
 
현재 전자금융업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약 10억에서 수십억원의 자본금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유럽연합(EU) 국가인 룩셈부르크의 경우 연내까지 전자금융업 등록을 위한 자본금 수준을 1유로로 낮추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거의 1000원 꼴입니다.
 
핀테크 산업 육성은 산업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룩셈부르크 사례만 보더라도 해외의 핀테크 업체들을 자국으로 유치해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고있습니다. 
 
앵커 : 국내 핀테크 산업이 규제에 발목 잡혀 성장이 더디다는 것은 많은 국내 전문가들도 지적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글로벌 핀테크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 어떤 의견이시고, 이에 대한 우리의 대책은 무엇인가요?
 
김 대표 : 네 맞습니다. 알리페이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한국에 오시는 중국 관광객들 대부분은 알리페이를 이용하여 국내 오프라인 시장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결제수단이 아닌 알리페이가 제공하는 결제수단으로 국내에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국내 시장을 뺐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플페이 등 여러 글로벌 결제 업체들이 국내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국내시장을 지키기 위한 여러가지 강력한 지원책들이 필요합니다. 또 우리가 해외로 나갈 수 있게끔 정부도 많은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겠죠.
 
앵커 : 국내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보안업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김 대표 : 핀테크는 보안이 선결되어야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보안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현재 벌어지는 것처럼 각종 전자금융 거래의 사기와 사고가 빈발할 것이기 때문에 보안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특히 전통적으로 생각하시는 보안체계가 아니라 모바일 중심의, 또 핀테크에 특화돼 있는 편리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본인확인에 대한 바이오인증 기술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금융권에서도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보안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합니다. 핀테크 서비스에서 보안사고가 발생하거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용자들에게 인식이 된다면, 핀테크 산업은 급격히 위축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 핀테크 보안에 대한 기업투자나 정부예산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정부나 기업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으시나요?
 
김 대표 : 현재 저는 사물인터넷 보안이나 금융쪽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보안기술과 관련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이나 미래창조과학부 주무부처와 소통하고, 제언을 드리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지원을 부탁드리고, 산업 발전을 위해서 요청을 드리고 있는 내용들이 다수 있습니다.
 
앵커 : 앞으로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보안 기술들이 각광을 받게 될까요?
 
김 대표 : 향후 핀테크 산업 발전에 따라 본인확인을 위한 보인 인증 기술이 가장 각광받을 보안의 서비스로 등장을 할 겁니다. 대표적으로 바이오와 결합한 인증 체계가 유망합니다. 또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인 FDS의 역할과 확장성이 중요하게 다뤄질 것입니다.
 
아울러 전자금융 거래에 대한 전문 사고 분석 서비스 역시 주목됩니다. 마지막으로 사물인터넷(IoT)과 결합된 형태의 핀테크 보안 기술도 등장하리라 전망합니다. 결국 변화에 능동적인 보안 기술만이 생존하고, 성장을 구가하리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