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LG전자, TV부문 부진에 4Q 실적 저조"
입력 : 2015-01-30 08:36:10 수정 : 2015-01-30 08:36:10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30일 LG전자(06657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환율 영향을 크게 받은 TV부문의 부진으로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TV부문의 향후 전망은 갈렸다.  
 
권상률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139억원을 기록했다"며 "TV와 휴대폰의 이익은 기대에 몿 미치고 비주력사업이 이익을 메꾸는 구조여서 이익의 질은 떨어졌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특히 TV는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성수기 가격 경쟁 심화에 맥을 못춰 초라한 이익에 그친 점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PDP 중단 사업손실이 1638억원 발생하면서 지배주주 순이익은 -2043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대로 러시아 루블화 급락에 따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매출액의 15%가 노출된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 수익성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박강호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올해 TV시장은 초과화질(UHD) TV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LG전자는 프리미엄급 영역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중심으로 수요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권성률 연구원은 "부진했던 TV가 신모델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올 2분기까지는 회복 기미가 없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907억원에 그칠 전망"이라며 "TV회복이 없다면 올해 영업이익은 감액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LG전자 주가는 바닥원에 있으나 시장은 이러한 저평가 상태보다는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에 더 눈이 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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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