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의 지갑'..유럽도 중국인 모시기 '혈안'
입력 : 2015-02-24 14:21:42 수정 : 2015-02-24 14:21:4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던 중국이 세계의 지갑으로 변신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신문망은 영국 가디언지를 인용해 현재 유럽은 중국인의 지갑을 열게 하려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중이라고 전했다.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이해 해외로 떠난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를 모시려고 유럽 각국이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이다.
 
중국 춘절에 장기간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중국인이 증가하는 것도 이유지만 씀씀이가 큰 유커가 경제에 주는 긍정적 효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사진=로이터통신)
영국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영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지출액 중 25%는 중국인의 지갑에서 나왔다.미국 경제매체 CNBC도 "프랑스 명품의 40%와 이탈리아 명품의 35%는 중국인 관광객이 구매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역시 지난해 해외방문객 중 중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했으며 증가율은 5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춘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거나 관련 상품이 진열되는 곳이 늘고 있다. 호텔에서도 조식 뷔페를 빵 등의 양식이 아니라 밥이나 죽 등 중국인에게 친숙한 식사를 제공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영국 뿐 아니라 스페인도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비자 수속 시간을 단축시키고 중국과의 직항노선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내놓고 있다. 
 
포커스 아시아에 따르면 스페인 3대 미술관인 티센보르네미서 미술관은 최근 중국어로 된 안내책자를 발간했다.  또 마드리드내 5성급 호텔에서는 중국인 취향에 맞는 조식 메뉴를 제공하거나 중국어 방송과 가이드북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신문망은 "1840년 아편전쟁에서 175년이 지난 후 중국인에 대한 태도가 크게 바뀌었다"며 "유럽에서 중국인의 소비는 여행 뿐만 아니라 현지 부동산 등 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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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