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떠나라"..루이스 CEO, 퇴진 압력 직면
교직원 연금, 불신임 의사 밝혀..루이스 CEO 목숨 '풍전등화'
입력 : 2009-04-29 11:15:00 수정 : 2009-04-29 13:37:57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추가 자금 확충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례 주주총회를 목전에 두고 최고경영자(CEO) 케네스 루이스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자산가치로 미국 최대 은행인 BoA의 회장 루이스에 대한 불신임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곳은 미국 최대 공공 연기금 펀드인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캘퍼스)을 비롯해 글래스 루이스 앤 코, 리스크메트릭 그룹, 에건 존스 프록시 서비스 등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루이스 회장이 메릴린치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메릴린치의 손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케네스 루이스 BoA 회장과 18명 이사회 멤버의 재신임을 묻는 투표는 29일(현지시간) BoA의 본사가 있는 북 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이뤄진다. CtW 투자 그룹을 포함한 루이스 회장의 반대 세력들은 8년간 회장직을 맡은 루이스가 쫒겨나느냐 마느냐는 얼마나 많은 뮤추얼 펀드와 증권사들이 투표하느냐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루이스의 불신임에 150만주의 의결권을 사용할 예정인 일리노이 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보드의 상임 이사 윌리엄 앳우드는 "거대 뮤추얼 펀드사들에 결과가 달렸다. 그들은 금융 서비스 회사의 경영진을 배신하는 데 대해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CEO의 퇴진 압력은 내달 4일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BoA가 당국으로부터 추가 자금을 확충하라는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거져 나왔다.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 그룹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BoA가 향후 600억~700억달러의 자금을 필요로 할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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