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통하네..KT, 트레이드 효과 시작됐다
장성우 가세, 중심타선 짜임새 좋아져
입력 : 2015-05-08 08:00:00 수정 : 2015-05-08 08:00:00
◇지난 6일 대전 한화전 승리 직후 KT. (사진=ⓒNews1)
 
KT 위즈가 마법을 부리기 시작했다. 값진 승리를 쌓으며 전진하고 있다. 의욕적으로 추진한 트레이드가 경기력과 선수단 분위기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KT는 지난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이적생 장성우의 2안타 4타점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7-6으로 누르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올 시즌 2번째 2연승이다.
 
최근 두 차례 단행한 트레이드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KT 관계자는 6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장성우와 최대성 등을 영입하는 내용으로) 롯데와 진행한 트레이드는 조범현 감독이 진두지휘했다"며 "한화와 대전 원정경기 내용을 보거나 선수단 분위기를 보면 트레이드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분위기 반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경기에서는 이적생 장성우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 5번에 배치된 장성우는 첫 두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3타석에서 결승 희생플라이 포함 4타점을 쓸어 담아 팀 승리를 지휘했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갖춘 포수라는 점에서 장성우의 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성우가 4번 타자 김상현의 뒤를 받쳐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위 관계자는 "하준호가 앞에서 해주고 장성우가 뒤에서 해준다. (앞선 중심타자인) 김상현, 마르테는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어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어서 상당히 분위기가 좋다"고 트레이드 효과를 전했다.
 
실제 KT는 한화와 치른 지난 3연전에서 매 경기 7점 이상 뽑아내며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한화와 3연전 전까지는 경기 당 2.6점을 뽑았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단행된 4차례 트레이드 가운데 2건의 당사자가 KT다. 지난 2일 유망주 우완투수 박세웅 등을 롯데에 주고 장성우와 최대성 등을 받은 4대5 대규모 트레이드 이후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KT는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현지에 파견한 상황이다. 좋은 선수가 나타나면 부진에 빠져 있는 외국인 투수를 교체한다는 게 KT 생각이다. 투수력 보강을 위해서 외국인 교체가 실제 이어질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KT의 마법이 슬슬 발동을 걸 태세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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