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MSCI 편입…"외국인 자금 이탈 6조원 달할 것"
유안타증권 "MSCI EM 변경 내달 확정 전망"
입력 : 2015-05-08 09:07:14 수정 : 2015-05-08 09:07:20
중국 A주식의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탈 신흥지수(MSCI EM) 편입 여부 결정을 앞두고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진 가운데 그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8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편입은 시장에서 이미 반영되고 있는 이벤트로 이에 따른 펀드에서의 한국 비중 축소 규모는 대략 4조4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A주의 MSCI EM 변경은 내달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편입은 내년 5월 이후부터 시작될 것이란 진단이다. 특히 김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A주의 지수 편입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정부로부터 별도 라이선스를 얻을 필요가 없는 후강퉁은 중국 A주의 MSCI EM 편입 걸림돌인 쿼터문제를 규제면에서 상당 부분 개선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리스크 요인 완화로 자금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A주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중국 증시 상승으로 중국 본토증시 인기가 높아진 점도 MSCI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다만 작년부터 이미 MSCI EM을 추종하는 액티브펀드는 중국 A주 등 중국 주식에 대한 편입 비중을 늘려오고 있다"며 추정치보다는 매도 규모가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A주의 MSCI EM변경은 내달 확정되더라도 내년 중순부터 중장기에 걸쳐 진행되는 데다 액티브펀드의 비중변화가 시장상황에 탄력 대응한다는 점도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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