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에서 수도권 동북부…'주거축'이 달라진다
별내 1년 새 5천만원 '껑충', 갈매·다산 등 분양도 잇따라
입력 : 2015-06-21 10:58:26 수정 : 2015-06-21 11:23:24
그동안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한강 이남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동북부 지역이 달라지고 있다. 분양 당시보다 가격이 수천만원 상승하거나 계속되는 공급에도 완판행진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주거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 주택시장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곳은 역시 별내신도시다. 별내는 분양 당시 주택시장 침체시기와 맞물린데다 중대형 위주로 공급이 이뤄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분양이 완료되고, 최근 대부분 단지에서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신도시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상업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지만 서울 접근성이 점차 개선되고, 주변 지역 개발이 속속 진행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다.
 
21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별내신도시 KCC스위첸 전용면적 100㎡는 지난달 5억8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4억55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5000만원이 넘게 뛰었다. 한화 꿈에그린 85㎡ 역시 지난해 4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4억6000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별내신도시 'ㅂ'부동산 관계자는 "공급이 적었던 중소형 위주의 가격 상승세가 올해는 중대형 면적대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하철 연장 등 개발호재에 주택시장 분위기까지 좋아지면서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별내신도시와 다산신도시, 구리 갈매지구 등 수도권 동북부 주택시장이 교통인프라 등을 갖추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김용현 기자
 
별내 뿐 아니라 주변 지역들 역시 분양시장 훈풍이 이어지며 수도권 동북부 주택시장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첫 분양에 나섰던 남양주 다산신도시 2개 단지는 각각 4.4 대 1과 3.28 대 1로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또 구리 갈매지구 역시 그동안 분양에 나섰던 단지들 대부분이 완판되고, 그 여세를 몰아 추가 분양이 예정되면서 지역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고 있다.
 
구리 'ㄷ'중개업소 관계자는 "별내를 제외하고는 이 지역 신규분양이 그동안 진접이나 오남 등 서울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 곳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갈매나 다산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들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며 "구리 갈매지구와 서울 신내2지구 등이 연이어 청약에서 성공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이 일대 주택시장 분위기도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정찬 가온AMC 대표는 "구리나 남양주, 의정부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은 그동안 위례나 하남 등 한강 이남 신도시들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최근 서울 지하철 연장과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등 교통여건 개선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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