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고교서열화 극복 필요, 전·후기 전형 개혁할 것"
취임 1주년 기자회견 "학벌체제 개혁 위한 정책연구 진행 중"
입력 : 2015-06-30 15:00:37 수정 : 2015-06-30 16:07:33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육 중기발전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고교서열화 극복을  위해 고교선발체제를 개선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조 교육감은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2015~2018 서울교육 중기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고교선발체제 개선과 관련해 "현재 고교 선발방식은 고교평준화의 기본정신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며 "고교선택제의 큰 골격은 유지하더라도 전·후기로 나눠진 전형시스템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영재학교,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는 전기에서 신입생을 뽑고, 일반고는 후기에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이어 "모든 초·중·고교의 과도한 입시 경쟁과 이로 인한 서열화, 불평등은 대학 학벌 체제와도 직결돼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교입시 체제와 대학입시 체제, 대학학벌 체제의 개혁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학 비리와 관련해서도 사학의 정상화와 공공성 확보를 위해 사학기관 운영평가제 도입을 검토하고 일선 교육지원청의 감사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제는 세월호 이후 새로운 '4.16 교육체제'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등주의 교육(No.1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한사람 한사람의 다양성을 꽃피울 수 있는 '오직 한사람(Only one)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이를 위해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고교서열화 극복을 위한 고교 체제 개선 추진 ▲'비리사학 정상화'를 통한 학생 학습권 보장 ▲건전사학에 대한 새로운 지원책 강구 ▲학교혁신의 일반화 ▲학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2단계 정책 추진 ▲학교와 지역사회의 새로운 협업모델 구현 ▲서울교육가족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교육·문화 인프라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주요 성과로 ▲서울형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 지정·운영 ▲교복입은 시민 프로젝트 시행 ▲학생인권옹호관 설치를 통한 학생 인권 증진 ▲일반고 전성시대 기틀 마련 ▲서울시와의 20개 교육협력 사업 추진 ▲학부모 원탁토의 등 소통 강화 ▲청나비 운동을 통한 청렴 교육 실현 노력 등을 꼽았다.
 
조 교육감은 아울러 "지난해에 취임하면서 내세웠던 공약 사업들을 남은 임기 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시민들과 한 약속을 꼭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심정의 변화는 없다"며 "2심을 잘 준비해서 서울교육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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