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 내년이후에나..주식↓채권↑
올해 국내주식투자비중 17%→15.2%로 하향
작년 수익률 마이너스 0.18%'..美·日 등에 비해 월등히 양호
입력 : 2009-06-30 11:57:56 수정 : 2009-06-30 17:18:16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을 낮추고 채권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주식시장이 아직 변동성이 커 목표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30일 2009년도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해 '2009.2010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 변경 계획.확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국민연금기금이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목표비중은 현행 17.0%에서 15.2%로 내려간다. 반면 국내채권 투자 비중은 늘려 69.3%에서 72.1%로 상향 조정된다.

 

나머지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투자 목표비중은 각각 3.6%, 4.1%로 유지된다.

 

내년부터는 다시 주식 비중을 높이고 채권 비중은 낮추기로 했다.

 

국내주식은 금년 15.2%에서 16.6%로 해외주식은 3.6%에서 5.1%까지 올리고 국내채권은 72.1%에서 67.8%까지 내린다. 

 

이스란 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은 "국민연금 투자 비중에 있어 주식투자를 늘리겠다는 전체 방향에는 변함이 없으나 현재 주식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올해에는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허용범위는 올해 3월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전년보다는 다소 완화된 점을 감안해 좁혔다.

 

당초 국내주식 투자 허용범위는 7.0%로 변동폭이 컸으나 이를 5.0%까지 낮추고 국내채권도 13.0%에서 8.0%까지 줄였다.

 

기금운용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국민연금기금의 예상 수입규모는 총 82조1216억원으로 이 중 연금급여 등에 10조1718억원이 지출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71조9498억원에 여유자금으로 운용된다.

 

이 중 신규 자금 28조원이 투자되며 종류별로는 국내주식에 6조9000억원, 해외주식 4조9000억원, 국내채권 9조2000억원, 해외채권에 1조3000억원, 대체투자에 5조7000억원을 각각 배분키로 했다.

 

투자허용범위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설정해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결정했다.

 

한편 지난해 기금운용기금은 총수익률 -0.1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규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235조4247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기금운용위원회측은 수익률이 지난 3월 발표한 수익률 0.01%보다 하향조정된 이유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권고로 해외유가증권 부분의 평가손실을 반영해 손실액 -4436억원을 다시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외연기금의 경우 수익률은 올해 기준으로 미 캘리포니아 주정부 공무원연금기금(CalPERS)이 -27.1%, 일본의 경우 연금적립금 관리운용 독립행정법인(GPIF)이 -13.9%를 캐나다연금운용위원회(CPPIB)는 -14.5%를 기록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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