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빅데이터 활용능력 제고해야"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려면 빅데이터 기술 있어야"
입력 : 2015-09-16 15:24:44 수정 : 2015-09-16 15:24:44
국내 은행들이 빅데이터 활용 영역을 금융업 전 부분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국내외 신용카드사들보다 도입 속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국내외 금융권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빅데이터의 활용 영역을 마케팅, 리스크 관리, 보안, 신용평가 등 금융업 전 부문으로 확대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술이 '소셜미디어분석(Social Media Analytics)'으로 진일보 한 데다 구축비용도 하락한 덕분이다.
 
국내 외 신용카드사들은 이런 장점을 활용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한 고객들의 요구와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정보를 결합해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를 만들었다.
 
CLO는 카드회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주고 결제와 할인 혜택을 적용해 주는 서비스 플랫폼을 말한다.
 
해외 카드사 중에는 비자와 아멕스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고객의 카드 사용실적을 분석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때 이 기술을 쓴다.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은행들 또한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하나둘씩 빅데이터 기술을 각 영역에 접목시키거나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한 판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중심 경영을 펼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통합 VOC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KEB하나은행은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으로 대량의 로그 데이터를 분석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악성코드 공격에 대한 보안성을 강화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하고 내년이후 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파트너인 KT의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들이 카드사나 해외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은행들이 계좌이동제 등에 대응하려면 고객군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안관리 부분에서도 전통적인 시스템에 의존하기보다는 빅데이터 기반의 시스템을 병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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