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FTA 첫 협상, 21일부터 서울서 개최
자동차·전자·섬유 등 수출…중미 시장 선점 기획 확보
상품·무역구제·원산지·위생검역 등 협의 진행
입력 : 2015-09-21 14:49:16 수정 : 2015-09-21 14:49:16
중미 6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협상이 21일부터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파나마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6개국과의 FTA협상을 21일부터 5일 동안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 한국측 수석대표는 정승일 산업부 FTA정책관이 참석하고, 중미는 루스 에스뜨렐야 로드리게스 데 수니가 엘살바도르 경제부 차관이 대표로 나선다. 나머지 5개국에서도 경제 차관급 인사들이 협상에 참가한다.
 
한국은 지난 6월 중미와 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고, '높은 수준의 FTA 체결'을 합의한 바 있다. 이후 7월 예비협의를 거쳐 협상세칙을 명문화 했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상품과 무역구제, 원산지와 통관, 정부조달, 협력, 위생검역(SPS), 기술장벽(TBT) 등 9개 분과 15개 장으로 나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에 나서는 6개국의 경제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총생산(GDP)은 중미에서 5위(2089억달러), 인구는 3위(4350만명) 수준이며, 매년 2~6%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중미 6개국으로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와 전자, 섬유 등이며 커피와 열대과일, 금속 등을 수입하고 있다. 교역 규모는 약 50억달러에 불과하지만 이번 FTA체결로 중미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승일 산업부 FTA정책관은 "이번 한-중미 FTA를 통해 우리기업의 중미 신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중미지역의 성장잠재력을 향상시킬 상생형 FTA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58%가 FTA 체결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중미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과 높은 진출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의 필요성도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22일에 열리는 한-중미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우리측 기업들의 유망진출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중인 중미 6개국을 대상으로 영흥 화력발전소, 시화 조력발전소 등의 시찰을 통해 에너지 기술협력에 대한 의견도 교환된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FTA정책관(수석대표)이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리어트호텔에서 루스 에스뜨렐야 로드리게스 데 수니가 엘살바도르 경제부 차관(중미 수석대표)와 한-중미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미 FTA 제1차 협상'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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