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증권업계 민원·분쟁 급증…증권사 전산장애 늘어난 영향
입력 : 2015-10-21 13:37:20 수정 : 2015-10-21 13:37:20
3분기 증권·선물 업계에 발생된 민원·분쟁 건수가 증권사에서 일어난 전산장애로 인해 전분기보다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27개 증권·선물 업계에 접수된 올해 3분기 민원·분쟁 건수는 총 2755건이다. 이는 전분기 652건 대비 3.2배 증가한 것이다. 일부 증권사의 전상장애로 인해 분쟁·민원이 대량으로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동양사태와 대량 전산장애 등 단일 쟁점 민원을 제외하면 369건을 기록해 지난 2013년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추세로 일임매매 등 주가의 등락과 상관관계가 있는 민원·분쟁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일임이나 임의매매 관련 분쟁 발생은 지난 1분기 57건에서 3분기 32건으로 줄었다.
 
민원·분쟁 발생 유형별로는 전산장애 관련이 2350건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분기 119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중 일부 증권사의 특정일 전산장애 관련 건수(2297건)가 가장 많이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부당권유(4.2%)가 115건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79건 대비 46%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동양 등 대량 민원을 제외하면 26건이다. 간접상품 관련 분쟁의 경우 83건(3%)으로 지난 분기 192건 대비 57% 감소했다. 거래소는 시장 상승에 따른 펀드나 ELS의 수익률 개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주문집행 관련 민원·분쟁은 43건(1.6%)으로 전분기 22건 대비 96%나 급증했다. 3분기 시장 변동성 심화에 따른 반대매매 분쟁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는 단순 불만제기나 규정, 업무처리, 제도개선 등의 유형 등 기타가 132건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산장애는 다수 투자자의 피해를 양산하고 해당 증권사나 선물회사의 신뢰도가 저하될 수 있는만큼 적극적인 예방과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는 ARS, 홈페이지 게시판, 지점 전화 등 가능한 대체 주문수단을 알아둬 장애 발생시 주문 의사를 신속히 전달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 간 해결이 어려운 사건은 거래소 등 전문조정기구의 절차를 이용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전산장애 발생시 대처 요령을 담은 애니메이션 자료 등을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산장애 관련 분쟁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각 시장참여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예정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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