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지표 개선에 고용시장 안정 기대감 '솔솔'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4주 연속 60만건 이하 기록
입력 : 2009-07-31 09:39:29 수정 : 2009-07-31 10:32:43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 주에 비해 2만5000건 늘어난 58만4000건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였다.

 

특히 지난 달엔 매주 60만건을 웃돌았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달엔 4주 연속 60만건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주 56만7250건에서 55만9000건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 1월24일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1주 이상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만4000건이 감소한 619만7000건을 나타내 6개월래 가장 적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업 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드러내자 고용 및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현재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도 실업사태 및 경제침체가 더 이상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조심스레 퍼지고 있다.

  

도쿄 미츠비시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키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경제 싸이클에 있어 좋은 선행지표"라며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역사적으로 볼 때 경제침체가 끝나기 전 두 달간 최고점에 오르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FAO의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브루스카도 "패턴상으로만 본다면 6월 말에 경제침체가 끝났다고 봐도 된다"고 언급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상임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레슬러 역시 “실업률 급증세가 끝났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고용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첫 신호도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기업들이 언제 다시 고용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거센 상황.

 

빌 디마리오 전문가는 "기업들이 임시직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임시직을 늘리는 건 회복의 신호이긴 하지만 임시직을 늘리기 시작한 후 고용시장 안정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의 조기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또 실업 증가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한동안 높은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서는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 10%를 찍은 후 2011년 말까지 8.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 및 고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일단 다음주 금요일 미 정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과 6월 실업률을 동시에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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