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올해 공기업 금융성 부채가 140조원을 넘어서 이에 따른 이자만 4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대한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등의 금융성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24개 공기업의 금융성 부채를 조사한 결과 총 126조39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성 부채는 장·단기 차입금 등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부채를 의미하는 것으로 24개 공기업의 금융성 부채는 2004년 60조7221억원, 2005년 70조7505억원, 2006년 84조3907억원, 2007년 95조4592억원, 2008년 126조394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2004년 이후 매년 10조원 이상 늘어난 이후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증가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금융성 부채는 140조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공기업 금융성 부채는 10조원 가량씩 증가했으나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조원으로 증가폭이 늘어났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부채규모는 1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공기업 중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대한주택공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임대주택건설 확대에 따른 국민주택기금 차입금 증가 등으로 2004년 12조8704억원에서 지난해 41조3895억원까지 늘었다.
한국가스공사는 같은 기간 6조1291억원에서 14조345억원, 한국도로공사가 13조9186억원에서 19조1445억원으로 불어났고 한국전력공사는 12조5168억원에서 18조729억원, 한국토지공사가 4조1607억원에서 13조7058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4개 공기업의 금융성 부채에 따른 올해 이자비용만 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공기업 이자비용은 2004년 2조1253억원, 2005년 2조3289억원, 2006년 2조6318억원, 2007년 3조718억원, 2008년 3조5740억원으로 매년 3000억원~4000억원씩 늘어나고 있어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이자비용이 올해 4조원대에 들어서게 된다.
한편 지난해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난 공기업으로는 도로공사(8058억원), 한국전력공사(7524억원), 토지공사(6286억원), 가스공사(4405억원), 철도공사(282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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