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나빠도 산업단지 주변 분양은 계속
'직주근접형 입지'에 배후 수요 풍부
시흥·군산·창원·울산 등 주요 공업도시 집중
입력 : 2016-03-17 16:22:13 수정 : 2016-03-17 17:03:17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들어 부동산 경기가 다소 위축된 상황이지만 배후 수요가 풍부한 산업단지 주변 분양은 계속되고 있다. 
 
2016년 3·4월 주요 산업단지 주변 분양예정 아파트.
 
한화건설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2구역 재건축 아파트 '창원 대원 꿈의그린' 견본주택을 18일 개관한다. 지하 2층, 지상 24~35층, 14개동, 총 1530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8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아파트 입지는 창원 시가지를 동서로 관통하는 양대 도로인 창원대로와 원이대로의 사이다. 동시에 시청과 백화점, 대형마트,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등이 가깝다.
 
특히, LG전자·현대모비스·효성·쌍용자동차 등 대기업과 2400여개 기업이 몰려있는 대규모의 공단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가깝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완충녹지인 교통공원·삼동공원 등을 지나면 바로 창원국가산업단지로, 일부 사업장은 자전거나 도보 통근이 가능할 정도로 직주 근접성이 빼어나다. 
 
3~4월 분양 단지 중에는 '창원 대원 꿈의그린' 외에도 대형 산업단지 주변 입지에 분양할 아파트 단지가 적잖다.
 
중흥건설의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B2블록에 이달 말 분양할 '배곧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와 가까워 일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9층, 20개동, 총 1208규모로 조성되며, 인기가 많은 중소형 위주다. 
 
대원이 전북 군산시 미장도시개발지구 4블록에 공급할 '대원칸타빌'은 군산국가산단과 새만금경제자유구역 배후거주지로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 1층, 지상 16~25층, 10개동, 805가구 규모다.
 
쌍용건설이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 건설할 '동문동 쌍용 예가'는 서산일반산업단지·서산테크노밸리가 가깝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지어질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5층, 3개동, 총 798가구 규모로 짓는다.
 
양우건설이 이달 울산 울주군 송대지구 B4블록에 분양할 '언양 송대지구 양우내안애 더퍼스트'는 현재 운영 중인 길천일반산업단지와 반천산업단지, 울산하이테크밸리(이상 공사 중), 반송산업단지(예정) 등이 가깝다.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14~20층, 28개동, 총 1715가구 규모로 짓는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 전망이 밝지 못하다.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일 지역에서 분양받는 것이 손해를 막을 수 있다"면서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는 배후수요가 탄탄해 불황속에서도 가격이 안정적이다. 다만 분양 물량이 빠르게 느는 지역의 경우 입지에 더해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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