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
"국가적 위상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
정부, 회의 유치 외교력 집중 결실
입력 : 2009-09-25 21:30:00 수정 : 2009-09-25 21:30:00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내년 제 4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등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제 4차 G-20 정상회의는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 본보 2009년 9월23일자 `(단독) 내년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 참조
 
G-20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 개최가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G-20 회의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제 1차 G-20정상회의 직후 G-20기획조정위원회를 발족하고 외교력을 집중해왔다.
 
이번 유치는 한국이 제 1차 정상회의 이후 G-20 의장단(Troika)의 일원으로서 의제선정(Agenda setting)과 성명(Communique) 작성 과정에서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한데 따른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 세계 금융·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체제로 출범한 G-20 정상회의는 세계경제 문제를 다루는 지구촌의 비공식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가고 있으며, 참여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G-20 정상들이 앞으로 G-20 정상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정례화 이후 첫 개최국이 됐다.
 
정상회의 준비는 외교통상부에서 의전을 맡고, 경호는 국무총리실, 의제선정 등은 기획재정부에서 맡게 되며, 개최도시는 인천이 유력하다. 
 
내년 G-20 정상회의 의제는 연말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끝나봐야 대략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문제, 최빈국 지원을 위한 기금조성 등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내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 수임과 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외교사에 새로운 장을 펼치는 일일 뿐 아니라 세계경제사적 의의가 매우 큰 일"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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