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긴축 우려 속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 높아"
이은택 SK증권 수석연구원
입력 : 2016-04-19 15:37:13 수정 : 2016-04-19 15:37:13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연말로 갈수록 주가는 많은 도전을 받을 것입니다. 3분기를 넘어가면서부터는 투자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권준상 기자
이은택 SK증권(001510) 리서치센터 자산전략팀 수석연구원(사진)은 19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주가(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흐름을 보인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외국인의 순매수를 꼽았다. 2월 중순부터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반등한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특히 현재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은 미국계 자금(달러 캐리 트레이드)보다 유럽계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원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였지만, 유로화 대비 강세였다”며 “최근 유입되고 있는 자금은 유럽계 자금 혹은 유로 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금은 단기성 자금의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해서 시장 전체를 빠르게 매수하고 매도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3분기부터 이러한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우려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보다 외국인 자금인데 이 시기에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오는 8~10월에 조심해야 할 것은 여전히 긴축”이라며 “이는 캐리 자금 청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고, 내년 2월에는 미국 연준(Fed)의 자산규모 축소가 예정돼 있으며, 3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가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많은 참여자들이 예상하는 6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과거의 사례를 들면서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서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급격하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르고 있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이 데이터를 분석할 결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2014년의 경우를 보면 당해 5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6월 FOMC는 매파적일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지만, 그때 옐런 의장은 FOMC 기자회견에서 ‘최근 상승하는 물가는 통계상 노이즈(표본에 나타난 불가해한 변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러한 발언에 코스피는 기존 1900선 중반에서 보름 정도 후 2100선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주식시장은 불투명성이 높아져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미리 염두에 두고 타이밍을 잡는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으며, 배당주와 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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