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중독'
전체 인구 18.5%가 청소년…2060년엔 11.4%까지 감소 전망
입력 : 2016-05-02 17:32:03 수정 : 2016-05-02 17:32:03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지난 2007년 이후 7년 동안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공동 발표한 '2016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4년 9세에서 24세 사이 청소년의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률은 10만명당 7.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률 2위는 운수사고로 4.9명, 3위는 악성신생물(암)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자살 사망률은 전년인 2013년 7.8명에 비해 줄었지만 2007년 운수사고를 제치고 사망원인 1위에 올라선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29.2%로 10명 가운데 3명이 이에 해당한다. 
 
학급별로는 중학생이 33%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 27.7%, 초등학생 26.7%, 대학생 20.5% 순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중독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10대의 인터넷 중독률은 12.5%로 2011년 10.4%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학급별로는 중학생이 13.2%로 가장 높았고, 대학생 12.5%, 고등학생 11.7%, 초등학생 9.7% 순이었다. 
 
반면 청소년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한국의 총인구는 5080만1000명으로 이 가운데 청소년 인구는 937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8.5%에 불과다. 2010년의 1046만5000명에 비해서는 10.4%가 줄었다.
 
한국의 총 인구와 청소년 인구 추이. 자료/통계청
 
청소년 인구 비중은 1978년 36.9%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추세에 있다. 통계청은 2060년이 되면 청소년은 501만1000명까지 줄어 전체 인구의 11.4%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6세에서 21세 사이 학령 인구도 2016년 현재 860만9000명으로 2010년 1001만2000명에 비해 140만3000명이나 감소했고, 이 역시도 2060년이 되면 전체 인구의 11.3%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저출산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는 1970년 17.7%에서 2016년 5.3%까지 떨어졌고, 2060년에는 4.1%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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