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구의역 사고 최종책임자는 박원순 시장"
"전문성 없는 측근 서울메트로에 대거 포진시켜"
입력 : 2016-06-09 10:50:59 수정 : 2016-06-09 10:50:59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최종 책임자로 지목했다. 
 
오신환·추경호·김성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하철 안전예산을 2395억원에서 1476억원으로 삭감하고 유지보수용 수선유지비와 시설유지관리 외주위탁비를 줄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정치적·도의적으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구의역 참사의 최종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위험의 외주화’로 요약되는 이번 참사의 궁극적인 원인은 타인의 희생을 발판 삼아 기득권을 강화해 온 탐욕의 먹이사슬 구조와 이를 방치해 온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지하철 1·2·3·4호선을 관리하는 서울메트로의 하청회사 은성PSD는 정원의 72%인 90명을 서울메트로의 퇴직 임직원들로 채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평균 422만원의 월급을 챙겨주는 사이 이들을 대신해 현장에 투입된 것은 월 급여 144만원을 받는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특히 “더욱 큰 문제는 사건 발생 11일 만에 대국민사과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무책임한 태도”라며 “박 시장은 사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메트로 임직원들의 낙하산 채용 관행인 메피아 문제에 대해 ‘몰랐다’는 답변으로 국민과 유가족을 아연실색케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박원순 시장은 전문성도 없는 자신의 측근들을 서울메트로에 대거 포진시켜왔다. 박원순 시장이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인사들에게 밀려난 이들이 다시 하청업체의 임직원으로 재취업하는 관행이 바로 메피아 문제의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그들은 또 “새누리당은 다시는 이번 구의역 참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 구의역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겠다”며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는 서울메트로의 방만한 운영실태와 부도덕하고 불공정한 하청관행에 대한 세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국회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의 스크린도어 관리 실태와 사고 수습 현황, 재발방지 대책을 보고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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