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메릴린치 "미 증시 반등 안심하긴 일러"
"브렉시트 여파 아직 완전히 반영 안돼"
입력 : 2016-07-04 16:28:23 수정 : 2016-07-04 16:28:23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투표 이후 충격으로 추락했던 미국 증시가 다시 안정권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3일(현지시간) 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 전략가를 인용해 아직 브렉시트 여파가 증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BoAML 전략가는 "거의 2거래일만에 증시가 다시 반등해 지금은 마치 브렉시트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과도 같은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이것은 매우 놀랍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S&P500의 회사 중에 브렉시트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언급한 회사는 26개에 불과하다"면서 "많은 회사는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을 아예 걱정하지 않았지만 곧 브렉시트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힌트들이 2분기 어닝시즌과 함께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미국 회사들이 브렉시트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20%나 그 이상의 미국 회사들의 매출이 유럽에서 온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는 매우 큰 리스크"라고 전했다. 
 
따라서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올해 S&P500지수가 2000선에서 거래를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월가 전략가들의 전망 수치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 마감가에서는 100포인트가량 낮은 것이다. 
 
최근 6개월간 S&P500지수 추이. 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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