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한·칠레 무역적자 커져…무역이익 공유해야"
12일 에두아르도 전 칠레 대통령 면담…FTA 개선·TPP가입 등 논의
입력 : 2016-07-12 16:35:28 수정 : 2016-07-12 16:35:28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의 균형된 무역이익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주 장관은 12일 에두아르도 프레이 전 칠레 대통령과 만나 지난 2004년 발효된 한·칠레 FTA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주 장관은 "한-칠레 FTA는 한국이 태평양 연안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로 교역은 물론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전반에서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증가했다"며 "양국 간 교역규모는 약 4배 증가했고 FTA를 활용한 양국시장에서의 성공사례도 계속 나타났다"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양국 무역규모는 FTA발효 전인 2003년 15억75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61억54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늘면서 적자폭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5억4100만달러였던 적자규모는 지난해 26억7000만달러까지 높아졌다.
 
이에 주 장관은 "칠레가 한국의 경쟁국들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칠레로의 수출은 감소하고 농산물 수입은 증가함에 따라 무역적자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무역이익을 공유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한·칠레 FTA와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주 장관은 "한국이 TPP 가입을 추진할 경우 칠레측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한국이 2013년에 옵서버 국가로 가입한 중남미 핵심적인 경제협의체인 태평양동맹과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태평양동맹은 칠레와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등 4개 회원국이 가입된 경제협의체로 국내총생산(GDP)는 2조달러 규모로 경제규모는 세계 9위권이다. 이들 동맹은 중남미 역내 교역의 50%, 중남미 GDP의 35%, 중남미 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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