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분기 영업익 3310억…분기·반기 최대실적
3개분기 만에 분기실적 갈아치워…전 사업부문 '순항'
입력 : 2016-07-26 15:10:38 수정 : 2016-07-26 15:13:03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효성(004800)의 실적행진이 거침없다.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기와 반기 모두 최대 실적치를 갈아치웠다.
 
효성은 26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823억원, 영업이익 33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9.6%, 영업이익은 48.9%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4.1%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9.8% 늘었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섬유·산업자재 부문을 중심으로 중공업·화학 등 전 사업 부문에서 호조세가 지속됐다.
 
효성은 특히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3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다시 쓰는 기염을 토했다. 효성 측은 "사상 최초로 분기 3000억원대, 반기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조석래 회장이 재판, 조현준 사장이 검찰 수사의 곤경에 처했음에도 실적은 흔들림이 없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 앞. 사진/뉴시스
 
부문별로 보면, 섬유부문은 스판덱스 등 고수익 제품 판매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 5158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을 일궈내며 주력사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산업자재부문도 지난해 2분기 335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2분기 736억원으로 급증했다. 타이어코드, 시트벨트, 에어백용 원사 등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공업부문과 화학부문도 각각 842억원과 39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순항했다. 화학부문의 경우 파이프용 PP(폴리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확대와 저유가로 인한 원가절감, 판가 호조세 등이 겹치면서 전년 동기(29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36.9% 늘었다. 건설부문도 현장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보다 69% 증가한 1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반기에도 수도권 등지의 분양 확대로 이익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효성은 기대했다.
 
효성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014년 말 371.9%에 달했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87.2%까지 떨어져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0%대를 기록했다"며 "차입금 규모도 2014년말 7조9216억원에서 7조4724억원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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