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대기업 노조파업 엄정 대응할 것"
입력 : 2016-07-27 11:17:34 수정 : 2016-07-27 11:17:34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기업 노조의 파업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유일호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구조조정의 파도를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일부 대기업 노조가 파업에 나서고 있는 데 대해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노조의 파업은 더 절박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협력업체와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을 가중시키고 경기회복에 찬물에 끼얹는 것으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근로자들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에 따라 촘촘하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조선업 밀집지역에 대해서도 8월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추경 집행과도 연계해 지원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추경 등 경기활성화 노력과 함께 규제프리존 도입, 서비스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 입법 등 구조개혁을 가속화해서 기업투자와 청년 일자리 공급의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6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외환위기가 한국경제를 강타한 1999년 이후17년 만에 가장 높을 정도로 청년실업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구조개혁과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돼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 영향이다.
 
유일호 부총리는 "앞으로 세대간 상생고용지원을 위해 직접 채용뿐 아니라 인턴에서 전환된 경우까지 확대하고, 교원 명예퇴직은 추경 예산을 투입해 희망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모두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도입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 채용의 날, 재학생직무체험 등은 기업과 청년의 참여가 관건"이라며 "기업에 인턴 선발과 기간 설정의 자율성을 부여해서청년과 기업을 연결하고 사회에 갓 진출한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뒷받침하는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일호 부총리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즐기는 것이야말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내수를 활성화하는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이라며 "정부와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에 앞장서고, 기업과 일반 국민들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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