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N, ‘K컬처 비즈 플랫폼’으로 진화
CJ의 문화 소프트파워, 비즈와 접목시키다
입력 : 2016-08-01 12:00:00 수정 : 2016-08-01 12:00:00
KCON LA 행사장 내 전시홀에서 K팝 커버 댄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CJ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K팝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K팝 콘서트 KCON이 ‘K컬처의 모든 것’을 테마로 한국에 대한 종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로 거듭났다. 집객효과가 큰 콘서트를 매개로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에 IT, 패션, 뷰티 등 국내 기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컨벤션을 융합했다. K팝, K무비 등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과 관심을 K푸드, K뷰티, K패션, K-ICT 등 K컬처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취지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개최된 ‘KCON 2016 LA’에는 총 7만6000여명의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K팝 아티스트의 메이크업과 패션 스타일링 등 K스타일을 경험하고, 한쪽에서는 해당 제품들을 구매했다. 또 한국의 드라마 속 대사 따라잡기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한편 드라마에 담긴 한국의 문화와 정서, 생활방식을 자연스럽게 경험했다. 한편에서는 한국의 전통음식인 비빔밥을 직접 만들고 만두, 닭강정 등을 맛봤다. 컨벤션 내 마련된 VR(가상현실) 체험존에서는 홀로그램으로 된 K팝 스타와 사진 촬영을 했고,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석굴암을 VR로 경험하며 한국의 ICT 기술과 문화, 관광을 동시에 즐겼다. CJ는 KCON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경험하고 즐기면서 K컬처를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ON은 지난해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하버드 경영사례 연구집’에 소프트파워를 상징하는 문화콘텐츠 기업으로는 최초로 등재됐다. KCON이 단순한 페스티벌의 의미를 넘어 K컬처의 확산 및 K(코리아) 브랜드 가치 상승을 견인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부각된 것이다. 기업들은 KCON을 글로벌 진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전파력이 빠른 미국의 10~20대 젊은 소비자들이 한국 문화와 제품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바이럴 효과가 가능하다. CJ는 “고객들에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체험경제’ 시대형 마케팅이 요즘 활발하다”며 “KCON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과 브랜드를 접한 경험이 젊은 글로벌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했다.
 
KCON은 자력으로 글로벌 진출이 쉽지 않은 국내 중소기업들과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 해외 진출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일본과 파리에서 개최된 KCON에는 각각 4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장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마케팅 및 판매 효과는 물론, 현지 바이어들과의 수출상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해외 판로 개척의 기회도 얻었다. 이번 미국 LA행사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90여개 중소기업을 초청했다.
 
CJ는 매년 KCON의 개최지를 확대하며 K컬처의 세계화에 힘써왔다. 2012년 처음 시작된 KCON은 3년 만인 2015년 미국 LA에 이어 일본과 미국 뉴욕까지 총 3회 열렸다. 약 9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했으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5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3월 UAE 아부다비, 4월 일본, 6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이어 7월 미국 LA와 10월 중국까지 행사가 총 7회 개최된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경제적 파급효과도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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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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