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메이시스, 100개 점포 문 닫는다
입력 : 2016-08-12 10:16:39 수정 : 2016-08-12 10:16:39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미국의 백화점 체인업체 메이시스가 쇼핑 트렌드의 변화에 맞추기 위해 100여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 매장의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내년에 100여개 매장을 추가로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메이시스의 675개 점포 중 15%를 줄이는 셈이다.
 
메이시스는 폐쇄할 점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들 매장의 연간 매출은 10억달러(약 1조 900억원)로 이는 지난해 메이시스 전체 매출의 4% 수준이다.
 
이 같은 결정은 현재 미국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온라인 쇼핑 위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으로 메이시스는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색과 주문, 이벤트 등을 통해 온라인 쇼핑사업을 강화하고 매장에는 입점 브랜드 수를 더 다양화한다.
 
앞서 지난 1월 월마트도 269개의 점포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얼마 전에는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계의 코스트코로 불리는 제트닷컴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제프 게넷 메이시스 대표는 "메이시스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현재 중요한 변화를 겪는 중"이라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까지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더 많아진 것을 고려할 때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메이시스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메이시스의 2분기 순이익은 1100만달러(주당 3센트)로 전년 동기의 2억1700만달러(주당 64센트)에 비해 급감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54센트로 집계돼 팩트셋 예상치 48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58억7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 58억달러에는 웃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억달러에 비해서는 3.9% 감소했다.
 
동일점포 판매는 2% 감소해, 팩트셋 예상치 4.7% 감소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메릴랜드주 하노버에 위치한 메이시스 백화점 전경.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심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