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3분기 영업익 3272억원…GS그룹 실적 견인
지난해 동기 대비 177% 증가…석유화학·윤활유 선방
입력 : 2016-11-01 16:21:19 수정 : 2016-11-01 16:21:19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GS칼텍스가 정제마진 하락 등 악조건 속에서 올 3분기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GS칼텍스는 3분기에 매출 6조6060억원, 영업이익 3272억원, 당기순이익 3191억원을 거뒀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7.3%, 205.7% 급증했다. '본업' 정유 사업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석유화학과 윤활유 사업을 키운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GS칼텍스가 정유사업에서 거둔 매출은 5조2041억원, 영업이익은 1251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정유에서 영업 적자를 낸 것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78%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에 누렸던 재고이익이 이번 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았고, 3분기 정제마진이 급락한데다 환율까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정유사들과 마찬가지로 GS칼텍스도 석유화학과 윤활유의 견조한 스프레드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에서 올해 3분기 전분기보다 6.6% 많은 134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윤활유 부문에서도 전년 동기, 직전 분기와 비슷한 664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매출 18조2718억원, 영업이익 1조40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15.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8.5% 오른 것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42.2% 많은 1조46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재고 관련 이익 축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GS의 3분기 매출은 3조3135억원, 영업이익 4127억원, 당기순이익 182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약 80%가 GS칼텍스에서 발생하며 이번에도 모기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발전 등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들 역시 전년과 비교해 실적이 개선됐다. GS EPS는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90억원 가량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56% 급증했다.
 
GS E&R은 매출 1356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하며 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GS글로벌은 영업이익 77억원, 매출액은 5973억원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사진/GS칼텍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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