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넘어 상생 찾는 ‘2016 갈등 국제콘퍼런스’
2~3일 서울시청, 갈등관리 전문가 500명 참석
입력 : 2016-11-02 15:30:17 수정 : 2016-11-02 15:30:17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국내외 갈등 전문가 500명이 모여 정책 추진과정에 발생하는 갈등부터 세대·이웃 간 갈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갈등의 관리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찾는다.
 
서울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과 다목적홀에서 공공갈등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2016 서울 갈등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미국·호주·프랑스·싱가포르 등 해외 갈등관리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의 갈등관리제도를 소개하며, 박원순 시장도 참석해 갈등관리 전문가들과 서울의 공공갈등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서울, 갈등을 넘어 상생을 생각하다’를 부제로 시민이 참여하는 ‘프리 콘퍼런스’와 전문가 중심의 ‘국제 콘퍼런스’로 나눠 열린다.
 
첫날인 2일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프리 콘퍼런스는 ‘세대차이와 세대갈등 해소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다.
 
둘째날 3일 시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세계 ▲도시 ▲이웃 ▲미래 등 4개 분야 세션으로 세계 주요 도시의 공공갈등관리 제도와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다.
 
제1세션에서는 크리스티안 래리 프랑스 CNDP 위원장과 마리아나 에르난데스 IDRRN 대표의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적 갈등해결의 흐름 및 방향을 확인한다.
 
프랑스 동부 방사능폐기물 심부저장소 건설사업, 프랑스 서부 낭트 공항 노트르담데랑드 이전 사업 등 갈등이 첨예한 국책사업을 토론과 주민 투표를 거쳐 사회적 합의에 이르게 한 사례와 세계의 대안적분쟁해결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조연설 후에는 두 발표자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함께 서울의 공공갈등 제도 개선과 선진적 갈등관리문화 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즉문즉답 형식의 특별 대담을 가진다.
 
제2세션에서는 마크 윌리엄스 국제변호사의 ‘갈등상황에서의 미국시장 간 정책적 협상’을 시작으로 일본 가와사키시 분쟁해결 방안 사례 발표, 서울시 갈등조정제도 발표가 진행된다.
 
특히, 하동현 교수는 지난 5월 일본행정학회에서 발표한 서울시 갈등조정제도 분석 연구를 토대로 서울시의 갈등의 예방과 관리에 대해 발표한다.
 
또 2층 공용회의실에서는 한국갈등학회에서 구룡마을 갈등관리방안과, 군 비행장 소음 관련 민관군 협의체에 관한 실제 사례 중심의 발표가 진행된다.
 
제3세션에서는 이웃 간 소통의 부재로 인해 분쟁이 다각도로 심화되는 현실에서 실질적 조정사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이웃분쟁조정’을 주제로 다룬다.
 
마지막 제4세션은 미래세대 모니터링단이 미래세대의 시각으로 갈등관리제도 및 사례 등에 대한 의견 발표와 발전방향을 제언하는 종합세션이다.
 
서울시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공공갈등 관리 선진도시로서의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사례공유 및 토론을 통해 ‘서울형 갈등관리 모델’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2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2기 갈등관리심의위원회 위촉식에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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