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전문가 98%, 12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입력 : 2016-12-13 11:15:22 수정 : 2016-12-13 11:15:22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채권시장 전문가 절대다수가 오는 1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2월 기준금리(현행 1.25%) 동결을 예상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129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설문응답자(79개 기관 100명)의 98.0%가 1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은 “내수부진 등에 따른 국내 성장률 둔화 우려가 금리인하 기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 가계부채 증가 문제 등이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12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종합BMSI(채권시장 체감지표)는 93.0으로 전월(95.8) 대비 2.8포인트 하락해 1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9.0%가 금리보합을 예상했고, 금리상승과 금리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28.0%, 13.0%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미국 대선 이후 미국의 정책방향 등이 금리상승을 지지하고 있지만, 국내 12월 발행물량 축소와 경기부진 우려 등 금리 하락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12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보합응답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7.0%가 물가 보합수준을 예상했고, 상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7.0%였다. 원·달러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0%가 보합수준(1153.0원~1184.0원)을 예상했고, 29.0%는 상승(1184.0원 초과)을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채권시장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큰 변동성을 보이며 약세로 마감했다. 월초에는 전월 금리상승에 따른 되돌림으로 금리가 소폭 하락했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국채발행 증가 우려 등으로 급등한 미 국채금리 영향으로 국내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월말에는 금리 급등에 따른 되돌림 시도와 함께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화 정책 등 영향으로 금리 상승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채권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한 45조7000억원이다. 회사채 발행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했고, 통안채는 10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000억원 줄었다. 국채는 10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채권 장외거래량은 390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1조3000억원 증가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17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늘었다.
 
채권시장 전문가 98.0%가 1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행 1.25%)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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