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준비하는 증권사 새 둥지 찾는다
KB·유안타·HMC 사옥이전 검토…"사기 고취·새출발 의미"
입력 : 2017-03-23 15:19:31 수정 : 2017-03-23 15:40:44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타 회사를 인수합병하거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증권사들이 사업부간의 시너지, 직원들의 사기고취,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HMC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등이 사옥 이전을 준비 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다.
 
KB증권은 현대증권 합병 후 현재 통합 사옥 없이 각자 다른 건물에서 지내고 있다. KB금융타워에서는 투자은행(IB)와 홀세일 부문이 있으며 WM이랑 관리부문은 KB증권(구 현대증권 사옥)과 여의도 심팩(SIMPAC)을 사용하고 있다. KB증권은 사업부들이 모두 모이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KB증권 관계자는 “본사 이전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확정된 부분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의 경우 사옥이전 검토와 함께 사명 변경도 진행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정기주총에서 사명 변경이 포함된 정관개정을 통과시켰다. 현재 CI변경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오는 7월1일부로 ‘현대차투자증권’이라는 사명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건물이 20년정도 될 정도로 오래되다 보니 물리적 보안과 안전상에 대한 문제들이 있었다”며 “확정된 상황은 아니고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청계천 인근의 시니처타워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을 하게되면 임대료 등 비용의 절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달 말까지는 결정이 난다”며 “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 시그니처타워든지 다른 곳이든지 이전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다음달부터 이사를 하게 된다. 기존 사용하던 건물이 오는 5월31일 임대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옮기는 곳은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생명(옛 SK생명) 빌딩으로 총 7개 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4월 말부터 이사를 시작해 5월 초까지는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의 사옥 이전은 기존에 있던 구역 내에서의 이동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차원에서의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다만 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이동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 고취 및 새로운 환경 속에서의 출발을 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새로운 도약 등을 위해 사옥 이전이나 사명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저녁의 여의도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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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