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티로봇, OLED 투자 확대에 산업용 로봇 수요 증가…"올해 170억원 수주"
입력 : 2017-03-29 09:53:35 수정 : 2017-03-29 09:53:35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디에스티로봇(090710)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확대로 인해 올해 연달아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스티로봇은 1분기에 약 17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2월20일 83억2000만원의 공급 계약 체결에 이어 지난 13일에도 83억2000만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디에스티로봇은 창업주와 최대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일시적인 실적 악화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신속한 합의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종결했다. 이후 디에스티로봇은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장비를 잇따라 수주하며 경영정상화와 더불어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디에스티로봇은 폭발적인 OLED 설비 수주로 지난해 4분기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적극 투자가 반영된 덕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3억4200만원과 18억2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7%, 43.6% 성장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디에스티로봇은 지난해 3분기까지 2억781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번 4분기 호실적으로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서게 됐다.
 
특히 회사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및 중국업체들의 OLED 투자확대와 플렉서블 OLED 장비공급, 초대형 디스플레이라인 투자 확대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모듈공장에 30억달러(3조4206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2020년까지 추가로 25억달러(2조8505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 충남 아산사업장에 있는 ‘L7라인’에 들어갈 OLED 장비와 관련 3조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디에스티로봇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제어기 관련 기술에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어기 기술이 필수적인 스카라 로봇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고 OLED패널의 크기가 점차 대형화 되면서 이를 다루는 로봇의 무게도 증가하고 있다”며 “로봇 제어 기술에 장점이 있는 당사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널 대형화의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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