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매출 증가세 '20대 남성' 매장확대
입력 : 2010-02-17 09:58:59 수정 : 2010-02-17 11:08:1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롯데·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봄 패션시즌을 앞두고 일제히 매장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 백화점 매장은 패션에 민감한 20~30대 젊은 남성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남성의류 구매 고객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7.4%에서 지난해 19.1%로 증가하는 추세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젊은 남성'을 위한 매장을 늘릴 방침이다.
 
그동안 구색용 아이템에 그쳤던 남성 악세서리 매장을 남성 패션의 핵심 아이템으로 키운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각 층별로 흩어져 있는 남성 패션 악세서리를 한 곳에 모은 남성전문 악세서리 매장 '다비드 컬렉션(David's Collection)'을 116㎡(35평) 규모로 2월말 오픈할 예정이다.
 
화장품과 잡화, 스포츠 등 인기 상품군의 매장도 확대하기로 했다.
 
키엘과 바비브라운, 베네피트, 크리니크 등 롯데백화점의 전체 화장품 매장을 1600㎡(500여평) 가량 늘릴 계획이다.
 
또 롯데백화점 건대 스타시티점과 일산점에선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브랜드를 비롯해 노스페이스, 나이키 등 스포츠 메가샵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매장을 바꾸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니나리찌, 다반 등의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키고, 센텀시티점에서는 커스텀멜로우, 워모 등의 브랜드 매장을 새로 오픈한다.
 
여기에 명품 브랜드의 입점을 확대해 고급백화점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강남점은 상반기 중에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을 들여올 예정이며, 다음 달 중 이태리 명품 브랜드 '토즈(Tod’s)'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봄 매장 개편을 통해 남성 캐주얼과 액세서리의 비중을 늘린다.
 
목동점과 천호점에서는 갤럭시와 로가디스, 캠브리지멤버스, 닥스, 니나리찌 등 8개 브랜드가 남성정장의 비중을 낮추고, 대신 캐주얼과 액세서리를 5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촌점의 경우 영캐주얼 상품을 강화하고, 쿠아와 비키, 미스식스티 등의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킬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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