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 "증자 계기로 IB·신사업·WM 강화"
2분기부터 가시적 성과…계열은행과 IB·WM부문 협업
입력 : 2018-03-15 14:58:26 수정 : 2018-03-15 14:58:26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BNK투자증권은 이번 증자를 계기로 소형사에서 중형사로 도약했다. 올해를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투자은행(IB) 부문 집중 육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 그룹 연계영업을 활용한 자산관리(WM) 활성화를 통해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는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을 거듭하며 중형사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0월에 취임한 조 대표는 오랜 기간 투자은행(IB) 부문에 몸담아온 전문가로서 관련 사업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난 6일 모회사인 BNK금융지주가 BNK투자증권에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며 자본 확충이 마무리된 만큼 2분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거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대표는 "지난달 BNK투자증권은 여전채 인수부문 리그테이블에서 단번에 3위를 기록했다"면서 "장기 인수 실적을 감안하면 사실상 업계 1위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주식과 채권 인수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금융 부문에서는 전문가 영입을 통해 한국전력 및 발전 자회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액화천연가스(LNG) 등 청정 에너지 발전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금융주선을 넘어 계열 은행과 직접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으로 하반기 중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NK그룹 내 협업 시스템도 강화할 계획이다. BNK그룹은 작년 12월 부산 기업투자금융(CIB)센터를 개점한 데 이어 올 1월 서울 CIB센터를 열어 IB사업부문에서의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조 대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기업금융부서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룹 내 증권사로서 계열은행의 대기업 대상 여·수신과 외환업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항공기정비(MRO)사업 전문회사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분투자를 협업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미래 주도산업 변화에 대비한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IB사업본부 내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조 대표는 "부울경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해 회사의 수익 확대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항공산업 사모펀드(PEF), 선박펀드 등을 준비하고 관련 전문가 영입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팩(SPAC) 상장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돕는 데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룹 연계영업의 다른 한 축으로 WM 부문을 꼽았다. 올해 안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6개 핵심 영업점을 복합점포인 WM센터로 확대 전환해 고객들에게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신용공여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신용공여자산은 작년 말 710억원에서 3월 현재 1080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올해는 증자로 확대된 자본 여력을 활용해 연말까지 신용공여자산을 3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자회사인 BNK자산운용의 주력 판매사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데도 힘쓰겠다"며 "최근 BNK자산운용은 3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한 데 이어 우수인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잇따라 출시되는 펀드와 랩(Wrap)상품, 소매채권 등에 대한 영업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증자를 결정해 증권업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증권사는 늘어난 자본금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BNK투자증권이 내놓는 성과나 발전 가능성을 종합해 지주가 M&A 등에 대해 판단하겠지만 증권사 차원에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는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자를 계기로 투자은행, 신사업,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고 중형사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신항섭 기자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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