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아시아나 대주주에 감자동의 요청
아시아나항공, 감자설에 12.53% '급락'
입력 : 2010-03-12 15:44:34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한 감자(자본 감소) 방안을 검토중이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 명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같은 감자설에 오후장 12.53%(530원) 급락하며 6거래일만에 재차 4000원선을 밑돌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대주주인 금호산업(002990)금호석유(011780)화학에 아시아나항공의 감자와 출자전환 동의서를 요구했다. 다만 감자비율 등 구체적 계획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감자 여부에 대해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감자 여부는 향후 실사 이후 논의될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나에 12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명목으로 사전 안전장치 차원에서 감자에 대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며 "추후 실사 결과에 따라 감자가 단행될 경우 대주주 지분에 대해서만 제한적 감자를 실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산은의 감자안에 대한 채권단간 이견도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감자가 일률적으로 진행된다면 이 회사의 실질적인 지배권이 현재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서 산업은행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감자방안에 대한) 채권은행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감자안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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