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생계형 보험사기 급증
입력 : 2010-03-17 14:30:59 수정 : 2010-03-18 07:35:36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경기침체에 따라 생계형 보험사기 적발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305억 원, 적발인원은 5만4268명으로 지난 2008년에 비해 각각 29.7%(756억 원), 32.3%(1만3249명) 증가했다.
 
특히 직업이 없거나 일용직 등 경제위기에 취약한 계층의 보험사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직과 일용직 근로자의 보험사기는 1만6025명으로 전년보다 6798명보다 136.8% 급증했다.
 
보험사기 유형별로는 고의로 피해를 과장하는 자동차 사고의 형태가 가장 많았다.
 
적발금액 기준으로 자동차보험은 67.7%(2237억원), 생명보험의 보장성보험 13.7%(455억원), 손해보험의 장기보험이 13.1%(433억원) 순이었다.
 
자동차를 이용한 보험사기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고 다양한 형태의 사고로 위장하는 것이 쉬워 매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7.1%(1만471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6.0%(1만4117명), 20대 21.6%(1만1725명), 50대 17.4%(9431명) 순이었다.
 
청년층(10대와 20대)의 비중은 30대와 40대에 비해 낮았지만 전년대비 39.8% 증가해 3,40대(25.6%)와 전체 증가율(32.3%)을 상회했다.
 
50대의 보험사기 비중도 지난해 17.4%를 차지해 지난 2007년(15.6%)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박성기 금감원 보험조사실 팀장은 "앞으로 금감원과 경찰청간 긴밀한 조사 공조관계를 유지해 수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보험사기에 현혹돼 범죄의 수렁에 빠지는 청소년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교육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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