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까지 애니·만화시장 13조·일자리 6천개 창출"
정부, '2013 CAN 혁신' 전략 발표
입력 : 2010-03-17 19:21:29 수정 : 2010-03-18 08:37:04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정부가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을 실현시키기 위해 국산 애니메이션과 만화, 캐릭터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일 서울 강남의 캐릭터 개발업체 부즈 빌딩에서 애니메이션·만화·캐릭터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세계 콘텐츠 강국 실현을 위한 '2013 CAN(Cartoon + Animation)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2013년까지 국내시장 규모 13조원, 해외 수출 규모 8억3000만달러를 실현하고, 이 분야에서 6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9년 현재 국내 콘텐츠 시장규모는 8조6000억원이며, 해외 수출 규모는 3억3000만달러 정도다.
 
우리나라의 콘텐츠산업은 세계 시장에서는 344억 달러의 시장 규모로 8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4658억달러 규모인 1위 미국과 1488억달러로 2위인 일본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고, 5위인 중국과도 2배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유인촌 장관은 "애니메이션·만화·캐릭터가 세계 5대 콘텐츠 강국 실현을 위한 핵심 분야"라고 말하고, "이 산업이야말로 거대자본과 풍부한 제작 노하우, 글로벌 유통망과 자국의 콘텐츠 산업 보호제도 등을 가진 선진국들과 경쟁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2013년까지 추진하는 중점 사업은 ▲콘텐츠의 디지털화 지원 ▲디지털 오픈마켓 활성화 ▲미국, 중국 시장 진출 확대 ▲투자 및 제도 개선과 일자리 창출 등 4가지다.
 
우선 아이폰, IPTV 등 뉴미디어에 맞는 디지털화된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인터넷기반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결합시킨 '웹투니메이션' 개발과 3D 입체 애니케이션 제작을 지원하고, 다마고찌와 같은 육성형 캐릭터를 3D로 만든 3D캐릭터 콘텐츠도 내년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IPTV 사업자와 협의해 IPTV에 '디지털 애니메이션&만화방' 서비스도 구축한다.
 
또 최근 스마트폰과 함께 이슈가 되고 있는 앱스토어 등 오픈마켓에 국산 애니메이션과 만화, 캐릭터 전용 오픈마켓 시스템(가칭 '코리아 콘텐트')도 내년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디지털기기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2013년까지 100편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콘텐츠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한·중 민관 네트워크를 연계해 '한·중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3개 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유 장관은 "미국과 중국 등 전략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소재를 발굴, 제작지원사업에 연계·통합해, 2013년까지 약 1억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애니메이션·만화 콘텐츠를 10개 이상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케이블TV, IPTV 등 방송매체에 '애니메이션 방송총량제'를 확대 적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프랑스와 캐나다 등에서 일정 성과를 낸 애니메이션의 차기 작품의 제작을 지원해주고 있는 '자동지원 시스템' 을 도입하는 등 제도 개선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또 해외 공동제작 프로젝트 추진으로 제작인력에 2000명, 만화가·그래픽 디자이너·마케터 등에 1500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등 6000개의 일자리 창출도 추진한다.
 
문광부는 '2013 CAN 혁신' 전략에 2010~2013년까지 국고 1779억원, 민자 및 기금 등 950억원 등 총 2729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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