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시장, 오비 약진..1ㆍ2위 다툼 본격화
입력 : 2010-03-30 12:04:49 수정 : 2010-06-14 09:42:12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내 맥주시장은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가 양분하고 있는데요, 최근 오비맥주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업계 1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비맥주는 시장점유율을 지난 2007년 41%에서 2008년 42%, 지난해 44%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 차이는 2007년 18%에서 지난해 13%로 줄었는데요, 오비맥주의 최근 상승세는 무엇보다 젊은층을 겨냥한 카스의 약진 덕분입니다.
 
카스는 지난해 국내 전체 맥주시장이 3% 감소하는 동안에도 전년 대비 3%포인트 성장하며 시장점유율 37%를 기록했습니다. 
 
카스는 ‘뮤직드라마’ 광고로 젊은층의 호응을 높였고 대학가와 유흥가 등 젊은층이 밀집한 지역의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또 메가브랜드 전략에 따라 카스레몬과 카스레드, 등 5개 브랜드로 제품라인을 강화해 맛의 차이를 준 것이 주효했습니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다른 맥주들보다 탄산 함유량을 높여 상쾌한 느낌을 준 것이 젊은층 입맛에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카스는 현재 맥주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요, 오비맥주는 올해 카스의 시장 점유율을 4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업계 1위 하이트맥주는 최근 맥주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의 판매 부진입니다.
 
지난 2006년 56%였던 하이트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9%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하이트의 브랜드 이미지가 올드해져 감각적인 젊은층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하이트맥주는 카스의 대항마로 젏은층을 겨냥한 맥스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100% 보리로 제조한 맥스가 맛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출시한 맥스는 첫 해 시장점유율 1%에 그쳤지만, 지난해 11%까지 점유율을 늘리며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하이트맥주는 올해 맥스 마케팅 강화로 카스에 뺏긴 젊은 고객들을 되찾아 온다는 계획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최근 몇 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경기회복과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로 맥주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커진 맥주시장을 잡기 위한 두 업체간의 대결이 볼만해지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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