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국내 판매 개시..첫 시험무대 올라
향후 수개월 동안 주류 형성할 지 주목
(장점)아름다운 스크린 / 빠른 웹 브라우저
(단점)카메라 미장착 / 앱 구동, 한번에 하나만 가능 / 어도비플래시 지원 안해
입력 : 2010-04-05 06:52:2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지난 수개월간 시장을 들썩였던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마침내 토요일(현지시간) 미국 소매점에 입점했다. 이로써 아이패드는 그간의 입소문에 합당한 가치가 있는지를 판가름할 첫 시험무대에 오르게 됐다.
 
4일 CNBC는 뉴욕 피프스 애비뉴의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개장 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다 개장 후 불과 수분 만에 아이패드 구입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펜실베니아 피츠버그에서 온 66세의 토니 디 지오노 씨는 오전 5시부터 딸과 손녀에게 아이패드를 사주기 위해 줄 섰다면서 "애들이 아이패드를 가진다는 것에 진짜 흥분해 있다"고 말했다.
 
군중들은 이미 금요일 이른 시간부터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 4곳에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곳에 불과했던 플래그십 스토어가 뉴욕, 워싱턴,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지의 4곳으로 확장되면서 아이패드 구입을 위한 줄 서기는 아이폰 판매 당시인 2007년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첫날 구입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았다. snagajob.com이란 회사에서 IT 감독관으로 근무하는 맷 리디(43)는 새벽 1시에 이곳에 도착해 맨 첫 줄에 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디는 "부인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녀는 거기 줄 선 사람 중에 내가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3월 중반 이래 이 태블릿 PC을 선주문할 수 있었기 때문에 토요일 런칭을 앞두고 줄을 서서까지 기다려야 할 이유는 별로 없다.
 
아이패드에 눈길을 주고 있는 것은 비단 미 소비자들뿐만이 아니다. 월가 역시 베스트바이를 비롯해 미국 전역 200개 이상 소매업체들에서 판매를 개시한 이 태블릿 PC가 과연 대중의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애플이 아이패드 선 주문을 수십만대 받은 상태며 올해 연간 판매량이 400만~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아이패드를 둘러싼 가장 큰 의문은 아이패드가 과연 향후 첫 수개월, 그리고 내년까지 주류를 형성할 정도의 매력을 발산할까 하는 문제다.
 
이날 아이패드를 본 IT기기 마니아들은 아이패드의 아름다운 스크린과 빠른 웹 브라우저를 칭찬했다. 하지만 이들은 몇가지 부족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카메라가 없다는 점, 앱을 한 번에 한 가지 밖에 구동할 수 없다는 것, 유명 비디오 사이트들에서 어도비 플래시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비디오들을 볼 수 없다는 것 등이 아이패드의 약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이패드가 웹 서핑과 멀티미디어 구동에 있어서는 잘 작동되지만 좀 더 무거운 임무 수행을 위한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덜 매력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애플은 미국내에서만 아이패드 판매를 개시했다. 모델도 와이파이 모델로 한정됐다. 아이패드는 이달 말까지 9개 국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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