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터키원전 수혜기업 급부상
핵심기자재 '독점적 지배권' 보유
입력 : 2010-06-15 16:23:31 수정 : 2010-06-16 10:06:48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국과 터키 양국이 원전사업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터키 시놉(sinop) 원전 2기에 대한 수주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원전 핵심기자재에 대한 독점적인 지배권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이 최대 수혜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지난해 UAE원전에 이어 터키 시놉 원전 2기까지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글로벌 원전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15일 한국과 터키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최경환 장관과 타네르 이을드즈(Taner Yildiz)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이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양해각서는 시놉 원전건설에 대한 사전준비와 계획 수립지원 등 사업 전반에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향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규모는 APR-1400 노형의 원전 2기로 약 1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건설은
일괄수주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시장에선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두산중공업과 한전기술을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 원자로와 터빈 등 원전 핵심기자재에 대한 독점적인 지배권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핵심기자재뿐만 아니라 보조기기까지 패키지 형태로 수출할 가능성이 커 수익성은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원전 기자재의 핵심소재인 주단소재를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프랑스의 CFI, 일본의 JSW 등 단 세 곳뿐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오는 2012년까지 매년 발전소 핵심기자재를 5기 이상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세계 최고의 원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제작기간을 줄이고, 해외 수출 경험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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