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닥터 차정숙' 엄정화 "6년 만 드라마 복귀, 부담감 컸다"
입력 : 2023-06-05 12:11:17 수정 : 2023-06-05 12:11:17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엄정화가 '당신은 너무합니다' 이후 무려 6년 만에 타이틀롤 차정숙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습니다. 엄정화는 자신에게 중요한 시기에 차정숙을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JTBC '닥터 차정숙'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엄정화는 의대 졸업 후 20년 넘게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죽다 살아난 뒤 20년 전 포기한 레지던트 과정을 다시 시작한 차정숙을 연기했습니다.
 
엄정화는 오랜만에 타이틀롤로 복귀를 한 탓에 첫 방송 전부터 부담이 컸다고 했습니다. 그는 "괴로울 만큼 부담이 있다가 첫 방송이 되고 다음 날 기사를 챙겨 봤는데 내용이 좋아서 안도감을 느꼈다. 엄정화가 차정숙 같아 보였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습니다. 2회 방송 때는 시청률이 2배나 올랐을 때는 모든 마음의 부담을 내려 놓을 수 있었고 제대로 기뻐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엄정화는 매주 최고 시청률을 갱신해주기까지 하니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엄정화는 드라마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재미있게 볼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닥터 차정숙'의 시청률은 기대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닥터 차정숙'은 촬영이 끝이 난 뒤 편성이 뒤로 밀리기도 했습니다. 엄정화는 편성이 미뤄질 때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편성이 뒤로 밀려 후반 작업에 더 공을 들이고 편집도 더 신경을 쓸 수 있어서 지금 이 시기가 딱 좋았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닥터 차정숙'의 인기를 실감한다는 엄정화는 "요즘 다들 반가워해준다. 눈빛이 다르다. 그리고 어딜 가나 정숙으로 불러준다. 그런 것에서 인기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엄정화는 드라마를 하면서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는 게 처음인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닥터 차정숙'은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차정숙을 응원하는 건지 엄정화를 응원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차정숙을 사랑해줘서 행복하다고 밝혔습니다.
 
엄정화는 이번 작품이 소중하고 중요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닥터 차정숙'이 존재감 없이 끝이 나면 앞으로 자신이 작품을 함에 있어서도 어려워질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주로 영화를 하던 자신이 코로나19로 인해 제작되는 작품이 줄어드는 걸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촬영장을 좋아하지만 선택 받기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기에 무게감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극장 상황이 좋지 않아 작품이 주는 가운데 오랜만에 드라마를 시작하게 되면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할 수 있었던 캐릭터가 사랑 받고 응원 받아서 힘을 많이 받은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엄정화는 이 다음 무엇이 자신에게 주어질 지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엄정화는 연기를 잘 해내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렇기에 오래 오래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습니다. '깊은', '좋은' '무서운'이라는 단어를 내뱉은 그는 대중에게 인상적인 연기, 그런 캐릭터를 만나고 싶은 꿈이 있다고 했습니다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엄정화 인터뷰.(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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